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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 토트넘 트레이닝 민소매를 여름 내내 입고 빨다 하다보니 스폰서가 너덜 너덜해지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유니폼 아니고서야 트레이닝 제품에서는 스폰서 붙어있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마킹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지만 스폰서가 영 멋이 없는 것이 문제다. 참고로 지금 붙어있는 getir는 우리나라로 치면 배달의 민족 처럼 배달앱 서비스인다. 즉, 영국인이 보면 가슴팍에 "배달의 민족" 또는 "배민" 이 붙어있는 셈이다. 이왕 이렇게 된거 한번 스폰서 마킹 제거에 도전해보았다.

 

 검색해본 결과 대부분 다이소 접착제 제거제를 사용하길래 구매. 참고로 다이소 가면 스티커 제거제 말고 접착제 코너에 가면 있을 것이다. 

 

 

https://youtu.be/hUP2RwHnBes?si=r0EbfRSnFlxi5tMD

 

 

 

 일단 옷을 뒤집고 안 쪽에 상자를 깐 다음 일부 떨어져있는 부분만 우선 제거제를 뿌려주었다.

 

 

 

 

 검색한 대로 제거제를 뒷면에 뿌리고 10분 정도 지난 다음 떼봤는데 별 무리 없이 깔끔하게 제거되었다. 보통은 가장자리가 살짝 뜨면서 잡아당기면 잘 떼지는데 가장자리가 뜨지도 않았다면 20분 이상 기다리거나 제거제를 더 바르고 충분히 기다려본다.

 

 

 

 

 자신감이 좀 붙어서 나머지도 모두 제거제를 뿌려주고 제거해주었다.

 

 

깔끔하게 제거된 스폰서 마킹

 

 

 하고 나니 제거제는 반 정도 쓴 것 같다. 등판 이름과 숫자 마킹까지 제거하려고 한다면 두 통은 있어야 할듯

 

 

 모두 제거하는데 성공. 근데 문제는 자국이 남았다는거다. 찾아본 유튜브에서는 제거제 묻힌 상태로 비비면 없어진다길래 해보았는데 지워지질 않았다.

 

 

 긁어보라길래 카드로도 긁어봤으나 별 차도가 없었다..

 

 

 근데 오히려 거뭇한 얼룩이 생겨버림... 뭐지 이건 또 왜 생긴거냐.. 세탁기에 넣어 돌려봤지만 똑같았다.

 

 

 얼룩만 없어도 대충 입고 다닐만한데 저 얼룩이 더러워보여서 문제다..완벽하게 얼룩 지우는 법은 없을까? 제거제를 다시 묻히고 해봐도 그대로였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인류 위생 도구의 끝판왕 발을 씻자 가 생각났다. 혹시 몰라 안쪽에 플라스틱 판을 하나 대고 물을 살짝 묻힌 다음 발을 씻자를 뿌려주었다.

 

 

 

 

 

 

 

 약 10분 뒤 비벼 빨아줬는데 그래도 차이가 없다..

 

 아무래도 완벽하게 지울 순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검색을 더해보니 다림질을 하면 사라진다고 하는데 이게 될까 싶었다. 저 눌러붙은 접착제를 다리미로 녹인다 쳐도 그게 제거가 되는게 아니라 녹아 붙는거 아닌가?? 일단은 집에 다리미가 없어서 당장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는데 어차피 열을 가하는 거면 드라이어로 가해서 긁으면 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드라이어를 가까이 대고 열을 가했는데.. 오히려 마킹 자국이 더 진해지는거 아닌가??

이랬던 자국이
이렇게 진해졌다

 

 어..? 근데 오히려 괜찮은데?? 노란색보다 이게 훨씬 더 나아 보았다. 그래서 좀 더 확실하게 열을 가해 진하게 만들어보았다. 

 

 

 

 오호.. 오히려 좋아..

 

 

 완벽히 지울 수 없다면 뇌이징으로 승부한다.. 저 거뭇한 얼룩만 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데 계속 빨다보면 좀 나아지려나 싶다. 세탁 세제도 바꿔야하나? 완벽히 지우는 방법을 찾기 전까지는 그냥 계속 입고 빨고 입고 빨고를 반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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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나는 뭔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엑시아 R2가 효과적이라길래 바로 주문. 재도전 해보았다. 배송비 포함 15000원에 구매.

 

엑시아 R2 작업 영상

 

 

 

 

 

 받자마자 바로 작업 시작. 다이소 제거제와 동일하게 뒷면에도 발라주고 앞면에도 발라주고 충분히 기다린 후 긁어보았는데 접착 성분들이 뭉쳐서 가루가 되어 나왔다. 확실히 다이소 제거제보다 유의미한 효과과 있어보였다. 그래서 더 적셔주고 반복 작업을 했다.

 참고로 긁을 때 카드도 마그네틱과 코팅이 녹아 벗겨지므로 안 쓰는 카드로 하는 걸 추천.

 

 

 이제 전체적으로 작업을 해주었다. 좀 부족하다 싶으면 엑시아 R2를 더 적셔주고 긁어내고를 반복했다.

 

 

 

 

 그리고 세탁 후 1차 결과물

 

 

  아직 접착제가 완벽히 제거가 안된 것 같아 2차 작업을 해주었다. 이것도 또 반복 반복 반복..

 

 

2차 결과물

 

 

 

 

 점점 마킹 자국은 지워지는거 같은데 문제가 저 얼룩진 건 없어지질 않는다. 저걸 어떻게 지우지 대체... 혹시나 하고 다시 발을 씻자를 시도 했지만 역시 효과는 없었다. 그래서 다이소에서 얼룩제거제를 사와서 시도해보았다.

 

 

 

 싹스틱과 바르는 테크. 그런데 제품에 나와있다시피 음식 얼룩, 케찹 소스,커피 음료, 땀이나 피지 같은 단백질 같은 얼룩에 효과적이다고 써있다. 하지만 내가 지우려는 얼룩은 제거제의 약품과 접착제의 흔적이기 때문에 효과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얼룩에 바르고 세탁해 봤으나 역시나 소용은 없었다.

 

 

사실상 최종 결과물..

 

 

 사진상으로는 좀 진하게 나왔는데 생각보다 그래도 많이 티는 안났다. 단지 저 얼룩이 거슬릴 뿐.. 왜 얼룩이 생길까 궁금해서 가지고 있던 반팔도 제거를 시도해보았다. 대신 긁진 않고 딱 마킹만 뗐다. 

 

 

 

  깔끔하게 잘 제거 되었고 긁어대진 않아서 그런지 얼룩은 가까이서 봐야 티가 날 정도였다. 이 상태로도 뭐 충분히 괜찮아보여서 반팔은 이 상태로 두기로 했다. 드릴탑도 하나 있는데 그건 마킹 너덜 너덜 해질 때 까지 입다가 떼든가 해야겠다.

 

결론

1. 노마킹을 사면 마킹 제거할 일이 없다.

2. 제거제를 떡칠하면 그만큼 얼룩이 남는다. 최소한으로 안 번지게 쓰는게 베스트인듯

3. 자국은 완벽하게 지우긴 어렵다. 밝은 색상일 수록 더 더욱 티가 잘난다.

4. 다른 마킹으로 덮는 거라면 크게 문제되진 않을 듯.

5. 세탁용 얼룩 제거제는 별 소용이 없는 것 같다.

 

 세탁소가면 팁을 좀 주려나?? 유튜브 보면 과탄산 , 식초 이런 것도 쓰던데 괜히 했다가 옷 색깔 바래질까봐 섣불리는 못 하겠다... 저 얼룩 분명 어떤 화학박사한테 가면 깔끔히 없애줄 것 같기도 한데.. 지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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