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로 토트넘 해리케인 코카콜라 짤 피규어 만들기 [피모 소프트 FIMO SOFT]
코카콜라 광고 아닌가 의심케한 해리케인의 코카콜라 세레머니 짤.
살짝 삑사리 났지만 찍힌 사진은 청량함 그자체
그래서 오늘 만들어 볼 것은 이 짤이었다.
보기만 해도 벌써 막막하다. 게다가 지난 모우라 피규어의 경험치가 쌓여서 인지 얼굴 또 어떻게 만드나 고생길이 훤했다. 이것만 도전해보고 다시는 피규어 안 만들 것 같다.
1단계
우선 얼굴부터 만들어보자. 저 살색 클레이 색 조합하는 것도 거진 30분 넘게 걸린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적당한 색감이 나와줬고 얼굴 형태 제작에 들어갔다.
한 1시간 넘게 만졌나.. 계속 만지다보니 더 이상 건드릴 자신이 없었고 무엇보다 머리는 아는데 손이 안따라주었다. 안 닮았는데 그냥 이대로 진행. 나름 디테일로 치아도 하얀색 클레이로 붙여주었다. 헤어스타일을 만들기 전에 오븐에 구워서 단단하게 만들어 놓은 후 작업하였다.
헤어스타일은 그냥 흩날리는 머리카락까지 표현하기에는 너무 복잡해서 포기하고 그냥 올백머리 느낌으로 해주었다. 머릿결 느낌은 흠집을 내어 다듬어주었다.
눈썹은 얼추 붙여놓고 감은 눈은 속 쌍꺼풀도 표현을 하려다 포기해서 어정쩡해진 모습이다..
2단계
상체 제작. 일단 유니폼부터 문제였다. 페인트 뿌린듯한 저 어웨이 색감을 어떻게 표현을 하지 고민하다가 파란색 비중을 좀 높이고 빨강,노랑,흰색,검정색 클레이를 붙여 뭉친다음에 완전히 섞지 않고 조금만 섞이도록 반죽하여 유니폼을 표현하였다. 한 3번 시도하여 얻은 색감. 노란색 클레이로 스폰서와 엠블럼 등번호 마킹과 네이밍까지 해주었다.
팔도 손가락 디테일이 중요했는데 이것 역시 하다가 포기.. 대충 해놓고 철사에 클레이 붙여서 상체에 꽂아주었다.
머리와 상체를 미리 결합해보았다. 이렇게 보니 얼추 또 괜찮아보이기도...? 양쪽 팔 패치는 엄두가 안나서 포기..
3단계
하체 작업. 하체는 그래도 단순 컬러라 쉬웠다. 철사로 대충 뼈대를 만들고 반바지 검정색 클레이와 살색, 검은색과 흰색으로 양말 붙여주고 축구화도 껴주었다. 그리고 아예 터져버린 코카콜라 병을 발에 붙여주었다.
나름 터진 거품도 표현.. 그리고 몸체 결합 후 오븐에 굳혀주었다. 완성
원래 한발로 설 수 있도록 작업을 해주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지쳐가지고 그냥 만들어버렸다. 그래서 코카콜라 제로 뚜껑에 부착
완성
만들다 보니 상체 기울기를 깜빡하고 그냥 만들어버렸다. 상체가 약간 꼬여야하는데.. 지난 번 모우라와 같이 한 컷
모우라는 얼굴만 다시 어떻게 좀 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재도전 할까 싶다가도 엄두가 안난다. 그리고 피모 소프트 클레이 반죽 머신 없으면 힘들다는데 맞다.. 손가락 물집 잡히고 난리도 아니다. 밀대는 사실상 거의 쓰지도 않았다. 밀대에 다 붙어가지고 반죽의 의미가 없는 듯. 스노우 볼 부터 모우라, 해리케인까지 피규어를 제작해보았는데 여간 힘든게 아닐 뿐더러 표현력이 정말 중요하다. 이건 진짜 개인 능력에 따라 좌우 된다고 본다. 감각이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얼굴 만드는게 완전 헬이다. 도무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진짜 이건. 타고나야 된다.
이제 완전히 클레이 아트는 시도조차 안할 것 같기도 한데.. 나중에 은퇴하고나서야 다시 해보려나 모르겠다. 근데 자꾸 저 모우라 얼굴이 신경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