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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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본 게시글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새로운 굿즈가 나온 걸 보게 되었는데 귀엽게 잘 뽑힌 것 같았다. 그러나 가격이 43000원.. 후기를 찾아보니 손바닥 만한 크기였고 수작업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비싼 것 같았다. 게다가 아이보리 색상이 인기가 있는지 전부 매진이었고 블랙만 남아있었다. 

 

https://www.museumshop.or.kr/kor/product/product_view.do?str_bcode=001003006&str_goodcode=202401300002

 

국립박물관 문화상품

뮷즈는 국립박물관 문화재를 누구나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www.museumshop.or.kr

 

 그런데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게 생겨서 한번 만들어봐도 되겠다는 생각에 짱박아 뒀던 피모소프트를 다시 꺼냈다. 그런데 클레이가 좀 딱딱하게 굳어 있어서 잘 뭉쳐지지 않는게 문제.. 검색해보니 기름성분의 화장품을 소량 넣어주면 다시 뭉쳐진다고 하여 유통기한 지난 수분크림을 좀 섞어보았더니 잘 뭉쳐졌다. 그나마 반죽기가 있어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클레이 유튜버들 보면 클레이 색이 손가락에 거의 묻질 않던데 나는 왜 이렇게 묻는 건지 모르겠다. 검은색이라 손에 다 묻어가지고 아이보리 색 만들 때 흰+노+빨을 섞었는데 손에 묻은 검정이 같이 섞여버려서 난감했다. 그런데 아이보리에 검은색도 들어간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3가지 중에서 눕눕 반가를 해보기로 결정. 크기는 그냥 손가락 정도의 크기로 만들어 보았는데 이게 참 언제나 그랬듯이 쉬워보이면서도 잘 안된다. 어떻게 해야할지는 알겠는데 손이 안따라주는 모양.. 특히 작게 만들다보니 디테일한 부분에서 퀄리티가 많이 떨어졌다. 게다가 아이보리는 운 좋게 색 조합이 잘되서 색감이 잘 나왔는데 오븐에 너무 돌렸더니 그을려서 태닝한 것 처럼 되어버렸다;

 

 

 블랙 눕눕 반가사유상

 

 

 

아이보리 눕눕 반가사유상

 

 

 

상품이미지와 비교

 

 

 하다보니 엉망진창이 되어서 그냥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후다닥 해버렸다. 다리 꼬는 것도 반대로 했네.. 푸짐한 바디로 나와야하는데 자꾸 주물러서 날씬해진 반가사유상이 되어버렸다. 아이보리는 너무 구워가지고 팔 다리가 그을렸고 아이보리보단 베이지 색이 되어버린 것도 흠. 진짜 손재주 있는거 아니면 그냥 사는게 최고다. 남이 만들어준거 사는게 최고..

 

 그리고 피모 클레이도 다시는 못할 것 같다. 막상 시작했으니 끝내긴 했지만 굉장히 피곤한 작업에 오븐 돌리면 냄새도 나서 머리아프고 그렇다고 만족할 만큼 퀄리티가 나오는 것도 아니니 클레이 만들기 취미는 여기까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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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피로 도전했던 토트넘 코커럴 만들기를 하면서 좀 더 심플한 현재의 엠블럼으로 만들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겼다.

 

바로 이 엠블럼 단순 명료하게 되어있어서 그나마 만들기 좀 쉬울 것 같았다.

 

재료는 피모 소프트의 클레이로 정했다. 이게 입문자들에게 좋다길래 입문세트를 바로 사버림..

http://youngnam3042.com/goods/goods_view.php?inflow=naverPay&goodsNo=1000000756&NaPm=ct%3Dl7sx0cqp%7Cci%3Dcheckout%7Ctr%3Dppc%7Ctrx%3D%7Chk%3D4eb37f1d55744ce70aff7d3234c5d47e5cf2bc4e 

 

FIMO 피모 소프트 입문 세트/폴리머클레이 오븐점토

영남상사

youngnam3042.com

5가지 색상과 함께 아크릴 판, 밀대, 커터칼 구성으로 되어있는 세트였다. 

 

일단 네이비 색을 구현하기 위해 조합을 찾아보니 파랑+검정이었다. 어떻게 비율을 조합하느냐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파랑 2+검정 1 비율로 먼저 섞어보면서 색감을 맞췄다. 그런데 문제는 굽고 나면 이게 색이 더 어두어지는 것 같다.

일부 조각을 떼서 구워보니 검은색에 가깝게 구워졌다.

왼쪽이 반죽 / 오른쪽이 굽고 난 후

반죽의 색상은 딱 내가 원하는 색감인데 굽고나니 거의 검은색에 가까워졌다. 그래서 파랑색을 좀 더 섞어 반죽했다. 조각만 일부 구워보고 내가 원하는 색감이 나오는 걸 확인 후에 작업에 들어갔다.

 

근데 이게.. 아크릴판이랑 밀대, 손에 엄청 묻는다. 아크릴이라고 좀 잘 떨어질 줄 알았는데 들러붙어가지고 다른 색상의 클레이 (특히 흰색)랑 색상이 섞인다. 손에도 묻어가지고 단색 작업이 끝나면 손을 깨끗이 씻고 다른 색을 만져야하는데 웬만큼 잘 씻기질 않는다.. 박박 문질러야 지워지는 정도. 어쨌든 작업을 계속 이어나갔는데 이게 은근 모양 잡기가 어려웠다.

 

잘 떨어지지도 않고 묻기는 잘 묻음

 

프로토타입?
대충 비슷하게 나온 것 같다. 이게 최선..

 

 

여기서 더 건들면 모양이 더 이상해질까봐 여기서 포기 하기로 하고 하얀색 페인트 마카를 이용해서 색을 입혀봤는데 공부분이 여간 골칫거리였다. 일단 선을 깔끔하게 그리기 어려웠고 마카도 번져가지고 볼 품이 없었다.

 

허접한 공의 모습..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 공을 다시 더 만들어보았다. 입체감을 주기 위해 원형으로 만들어보았다. 근데 왠걸.. 둥글어서 더 무늬 그리기가 힘들었다. 선도 흐물거리고 퀄리티가 확 떨어지는 모습. 선만 깔끔하게 그려지면 되는데 그게 도무지 안됐다. 그래서 또 고민..

 

쭈글쭈글한 무늬의 공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래 무늬까지 클레이로 표현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공을 다시 만들었다. 반죽된 공에 선을 긋고 거기에 따라 흰색 클레이로 무늬를 붙여 그렸는데 문제가 반죽 상태라 물렁거려서 곧게 무늬를 그려도 만지면서 선이 일그러지는 문제가 있었다. 어쨌든 다시 구워보았는데..

 

공이 짱구가 되어버렸다.

이거 완전 그리느니만도 못한 상황.. 좀 더 잘 만들 순 없을까 다시 고민에 빠졌다. 그래서 공만 5개를 만들었는데..

 

만든 공들

다 맘에 안들었다. 그래서 또 고민하다가.. 일단 반죽 상태로 그리면 안될 것 같고 무늬는 클레이로 하는게 더 깔끔한 것 같다는 생각에 방법을 바꿔보았다. 둥근 공모양 반죽을 구워서 딴딴하게 만든 다음에 그 위에 얇게 반죽을 덮어서 좀 더 단단한 환경에서 그리는 계획을 세웠다. 확실히 단단하니 그리기가 수월했고 무늬를 자국을 내어 그 파인 홈에 클레이를 붙이는 작업을 했다. 양 끝 작은 원은 모나미 볼펜 끝을 찍어 만들고 줄무늬는 일회용 치실 끝에 갈고리를 사용했다

뒷부분 갈고리

 

 

 

그래서 나온 마지막 결과물

 

그래도 그린 것 보단 나았다. 선이 깔끔하지 못하긴 한데 그래도 이정도면 최선을 다했다는 위로를 하면서 더 건들다간 망칠 것 같았다. 그리고 하는 김에 머리 부분 흰색도 클레이로 마무리 해주었다.

 

공이 문제였다 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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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 되었다. 스노우 볼만 만들면 된다. 미리 스노우볼 DIY를 사놓았다. 

 

https://smartstore.naver.com/aswas/products/4963404093?NaPm=ct%3Dl7sxtr7p%7Cci%3Dcheckout%7Ctr%3Dppc%7Ctrx%3D%7Chk%3D9100d89c2d939f2f55f6733304d88bd7487d2463 

 

스노우볼 만들기 DIY 키트 - 80mm 유리구 패키지 : 에즈워즈

내가 만드는 나만의 스노우볼, 피규어, 글리터, 스노우볼재료, 스노우볼키트

smartstore.naver.com

 

80mm 유리구 세트를 사놓았다. 참고로 플라스틱구도 있는데 깔끔하고 예쁜 건 유리구이기 때문에 유리구를 추천. 매뉴얼 대로 만들기 시작했다.

 

스노우볼 설명서

 

일단 피규어를 붙여주었다. 이렇게 보니 꽤 그럴싸해보였다. 

 

https://youtu.be/eh-roXItmJ8 

https://youtu.be/aMvA-9lqh_Q

 

 

유리구에 물을 넣고 글리터 가루를 넣어주는데 생각보다 떠오르는 가루가 많았다. 티스푼2개정도가 적당한 양인 것 같다. 그리고 고무 마개를 끼워야 되는데 이게 은근 고된 작업이다. 잘 안들어갈 뿐더러 물도 넘친다. 그래서 유리구에 2/3정도 물을 채워야 한다고 했나보다. 겨우 끼우고 나서 모자란 물을 마저 채워서 빈 공간이 없게 만들어줬다.

 

 

그리고 이게 받침대에 끼워야 되는데 글루건으로 내부를 바르고 유리구를 넣었는데 받침대가 유리구보다 큰지 안 붙는다. 글루건을 두껍게 덕지 덕지 발라야 하나본데 그러긴에 공간이 많이 남는거 같았다. 분명 80mm 유리구 전용 받침대였는데..

또 하나의 문제 공홈에서 구입한 스티커를 붙이는데 받침대가 비스듬한 사다리꼴 모양이라 스티커가 똑바로 안 붙는다 ; 그래서 대충 알맞게 붙임

 

완성

 

유리구에 들어가니 크기가 2배로 크게 보인다. 옆에는 같은 크기의 경기장 코커럴 동상 피규어와 비교샷

 

근데 또 하나의 문제가 생겼다. 글리터 가루들이 계속 떠오른다..

 

설명서에는 자주 흔들어주고 시간지나면 다 가라앉는다길래 기다려보았다. 간간히 흔들어주면서 3~4일 쯤 지나니 많이 가라앉는게 보였다.

 

3~4일 후

 

아무튼 어찌저찌 만들어내기는 했으나 퀄리티가 좀 아쉽다. 토트넘에서 공식 스노우볼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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