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성시경 축가 콘서트 연세대 노천극장 첫공연 후기 및 셋리스트 [2층 K 구역 5열 22번 시야] 좌석 선택 꿀팁
맨날 티비로만 보던 연세대 축제 현장의 장소 노천극장을 처음으로 가보았다. 이전에 연세대 대강당,백주년 기념관은 가봤었는데 드디어 노천극장을 갈 핑계가 생겼다.
와 진짜 꽤나 멀었다. 정문에 6시 반쯤에 도착했는데 사람도 많고 줄도 길어서 거의 7시에 입장한 듯 하다. 노천 극장 앞에서 MD 구매부스가 있었고 1인 1개씩 음료도 나눠주고 있었다.
이제 노천극장에 다왔나 싶었는데 갑자기 산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자리가 2층이었는데 산을 빙 둘러서 입장을 해야했다. 공연 7시가 되어도 아직 입장 못한 사람들이 꽤나 있었다. 그리고 입구 앞에서 방석을 하나씩 나눠주었다.
드디어 공연장 입장. 나의 자리는 2층 K 구역 5열 22번이었는데 티켓팅 때 1층 전멸당해서 후다다닥 예매한 자리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보였고 시야도 탁 트였다.
이날 날씨도 선선해서 좋았고 오히려 밤이 되니까 쌀쌀했다. 긴팔 외투 하나 입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야외 콘서트다 보니 날씨가 좋으면 해지는 노을도 보면서 폭풍 감성에 젖을 수 있다.
공연 후기
일단 3시간 공연이다보니 좌석도 아니고 그냥 야외 계단식 자리라서 방석을 깔아도 엉덩이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등받이도 없어서 허리도 뻐근했지만 공연에 몰입하고 또 일어나서 즐기는 무대가 있다보니 견딜만은 했다. 첫곡은 박재범의 좋아가 흘러나왔다. 순서대로 셋리스트를 적어보았다.
셋리스트
좋아 - 원곡 : 박재범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니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 원곡 : 장범준
너의 모든 순간
좋은텐데
눈부신 고백
여러분 - 태양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너에게
너는 나의 봄이다
연연
영원히
게스트 김조한
사랑이 너무 늦어서 미안해 - 김조한 & 성시경 듀엣
사랑에 빠지고 싶다
천생연분
바람 기억 - 원곡 : 나얼
태양계
희재
거리에서
GOOD BOY - 원곡 : 지디&태양
게스트 싸이
뜨거운 안녕 - 싸이 & 성시경 듀엣
챔피언
연예인
강남스타일
미소천사
넌 감동이었어
앵콜
두 사람
내게 오는 길
장장 3시간에 걸친 공연이었다. 물론 중간에 재밌는 멘트와 각종 사연, 영상들도 있었다. (SNL 출연진과 직접 패러디까지..) 몇가지 킬 포인트를 적어보자면 여러분~ 태양 패러디를 선보였다. 복장도 똑같이 입고 등장했다.
그리고 댄스 무대 지디&태양의 GOOD BOY를 댄스와 함께 선보였는데 처음에는 곧 잘 하다가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허우적대는 모습이 킬포였다. 그리고 당연히 이 시대 최고의 댄스곡은 모다 시경으로 분위기를 달구었다.
무엇보다도 다 아는 노래가 나와서 좋았고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나얼 신곡에 참여했던 "아픈 나를"을 못 들은 것. 바람 기억이 나오길래 내심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제외된 노래였다. 성시경 팬이라면, 아직 성시경 콘서트를 한번도 안 가봤다면 축가 콘서트 부터 다녀오는 걸 추천한다. 일단 야외라서 분위기도 좋고 사연과 함께 멘트치는 것도 재밌어서 하하 호호 훈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보통 실내 체육관에서 하는 콘서트와 다른 분위기 이므로 꼭 한번 가보길 추천
자리 선택 꿀팁
물론 제일 가까운 자리가 좋겠지만 티켓팅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는다. 매크로가 아닌 이상 무조건 앞자리는 다 뺏긴다. 그래서 2층이나 사이드 자리를 예매할 수 밖에 없을 때 선택하면 좋은 자리를 선정해보았다. 바로 K구역과 L 구역 앞자리이다. 그 이유는 이번 공연을 보고오면서 알게 되었다. 성시경이 마지막 곡 내게 오는 길을 부르면서 관객석을 한바퀴 도는데 매년 축가 공연마다 같은 방향으로 돈다면 동선이 이렇다.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데 일단 도입부는 부르기 편해서 어느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이동하면서 계속 부르게 된다. 그렇다면 A,G,H,I 구역 까지는 슬슬 이동하면서 클라이막스 구간까지 도달할 것이다. 이제 J구역을 지나면서 노래 막바지로 향하게 되고 마무리는 집중해서 불러야 하기 때문에 K구역,L구역에서 잠시 멈춰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코앞에서 볼 수 있다. 그래서 K구역, L구역 앞자리를 추천하는 것이다. 얼떨결에 잡은 자리였지만 덕분에 내게 오는 길 마무리를 코앞에서 볼 수 있었다. 그 결과물
만약 기습적으로 시계방향으로 도는 경우라면 G구역 H구역이 좋을 것이다. 공연 내내 멀리서, 또는 스크린으로만 봤는데 마지막은 그래도 가까이서 봐야하지 않겠는가. 좋은 자리를 얻지 못했다면 추천 자리에서 조금이나마 실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길 바란다. 물론 그날 공연에 따라 성시경의 걷는 속도는 다를 수 있으므로 주의. 코로나 이후 제대로 된 첫 콘서트였는데 굉장히 만족한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