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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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미술시간 찰흙이랑 지점토로 만져본게 전부였다. 어른이 되고 나서 피규어에 관심이 조금씩 생겼고 내가 구하고 싶은 것들이 없을 때 내가 직접 만들어 볼 순 없을까? 생각이 들어서 검색해보다 클레이 아트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필요한 점토들에 대해 조사하게 되었다. 

 

일단 어떤 점토를 사용해야 하느냐에 대해 조사해본 결과 피모 소프트 클레이나 스컬피 3 클레이가 색감도 좋고 만들기 좋다고 하는데 문제는 오븐이 필요했다. 오븐에 굽고나면 진짜 딱딱해져서 상당한 퀄리티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초짜가 무턱대고 다루기엔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오븐이 없기에..

 

그리고 클레이에 대한 관심도 잠깐 불타오르고 쉽게 꺼질 수도 있어서 좀 난이도 낮을 걸 찾아보다가 알게된게 이야코 플라스틱 점토였다. 자연 건조이면서 굳고 나서는 플라스틱 처럼 딱딱해진다고 한다. 그런데 굳었을 때 반투명형태로 굳어진다고 해서 새하얗게 불투명한 화이트 수지 점토를 사보았다. 근데 이 둘의 차이점을 정확히 잘 모르겠어서 메일 문의를 해보았다

 

https://eyaco.co.kr/goods/goods_view.php?goodsNo=129&mtn=3%5E%7C%5E%EC%83%81%EC%84%B8%EC%95%84%EB%9E%98%EC%83%81%ED%92%88%5E%7C%5En 

 

이야코 플라스틱 점토 200g (반투명수지점토)

이야코 쇼핑몰

eyaco.co.kr

 

https://eyaco.co.kr/goods/goods_view.php?goodsNo=146&mtn=3%5E%7C%5E%EC%83%81%EC%84%B8%EC%95%84%EB%9E%98%EC%83%81%ED%92%88%5E%7C%5En 

 

이야코 화이트 수지점토 200g (불투명)

이야코 쇼핑몰

eyaco.co.kr

 

재료는 호미화방에가서 직접 구매

이야코 화이트 수지점토 200g 6300원

 

질감 영상

 

이중 지퍼백으로 포장되어있어 쓰고 남으면 다시 이중 포장 해놓으면 된다고 한다.

 

 

일단 처음 해보는거라 부담없이 조금 떼서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말랑해서 철사로 대충 뼈대를 만들고 붙여놨다. 근데 영 스킬이 부족해서인지 표면이 거칠고 깔끔하지 못하다.. 도구가 필요한건지.. 그리고  네임펜으로 살짝 염색을 해서 연두색 느낌을 내보았다. 잉크를 많이 묻히면 더 진해진 색감을 얻을 수 있다.

 

후라보노 껌색이 됐다

 

 

토트넘 코크럴 모양을 만들어보기 시작했다. 디테일 까진 표현하기 힘들고 대충 모양이라도 흉내내보았다.

 

시간이 오래걸리다보니 자연스레 표면이 굳어가기 시작했고 깔끔하게 처리가 힘들었다. 지문자국도 나고 갈라지고 난장판.. 말랑할 때 매끄럽게 딱 만들어야 되는데 그러면 또 너무 말랑거려서 모양잡기 힘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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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은근히 생각보다 빨리 굳어져가는 느낌이었다. 만들다보니 점점 푸석해지는 느낌이어서 잘 안 붙는? 것 같았다. 제품 설명에서도 화이트 수지 점토는 3분 후 부터 굳기 시작하고 1 cm 두께면 6시간이면 굳는다고 한다. 플라스틱 점토를 사야했나..? 지문도 잘 묻는거 같고.. 그리고 반죽하다보면 손에 기름기가 많이 묻는데 이게 은근히 비누칠 해도 잘 지워지질 않는다.

 

일단 처음은 대충 한번 만들어보고 자연 건조 시켰는데 한 4시간 지나니까 표면은 슬슬 딱딱해져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24시간 후 점점 딱딱해졌는데 약 3~4일 건조시켰더니 꽤나 플라스틱처럼 딱딱해졌다. 그래서 페인트마카로 부분 색칠을 해보았다. (그냥 땡백화점에서 1200원짜리 문화 페인트마카 사용)

 

색칠은 잘되었다. 단지 표면이 고르지 못할 뿐.. 그리고 검은색 유성 네임펜은 칠할 수록 색깔이 안나온다. 아무래도 심지에 기름이 묻어서 그런가?? 그래서 종이에 다시 잘 나올 때 까지 칠해보고 다시 해야한다. 그래서 네임펜은 색칠할 때 비추.. 그냥 검은색 페인트마카로 하는게 나을 듯 싶지만 가는 펜이 있어야 세밀한 색칠이 가능하기 때문에 용도에 맞게 쓸 필요가 있다. 

 

 

네임펜으로 칠할 경우 아래와 같이 된다.. 그냥 한번 얼굴을 만들어 볼까 해서 해봤는데 일단 똥손이이었고 잉크가 잘 안나와서 망.. 참고로 점토에 갈색 네임펜을 찍어 발라준 뒤 반죽해주어서 피부톤을 맞춰보았다.

 

작은 부분은 쓸만하긴 한데 넓은 부분을 네임펜으로 채우기엔 퀄리티가 많이 떨어진다. 어쨌든 페인트마카로 부분 색칠하고 말리고 색칠하고 말리고 한 끝에 도색 완료

 

 

화질구지 저퀄리티 토트넘 코크럴.. 무늬를 검정 네임펜으로 하려다가 오히려 안하는게 더 나아보여서 그냥 싹 색칠해버렸다. 일단 금색은 잘 어울리는데 모형이 깔끔하질 못해서.. 깔끔하게만 다듬고 입체적 표현을 잘하면 될 것 같은데 그게 쉽지 않으니.. 일단 첫 도전이라 이정도로 마무리 해보았다. 스컬피 프레모 골드도 사뒀는데 이건 오븐이 없어서 아직 건들지를 못하겠고 점토는 많이 남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며칠 뒤 좀 더 디테일하게 표현을 해보고 싶어 위에 점토를 덧붙여서 다시 만들어보았다.

 

대충 다시 만드는 영상

실제 코크럴 동상 이미지를 참고하여 날개와 공 모양에 디테일을 넣어보았다. 그리고 다시 금색 마카로 칠.. 마카는 이제 못 쓸 정도로 다 소진되고 나오지도 않는다..

 

 

감이 잘 안 잡힌다. 유튜브에서는 이야코 점토로 잘 만들던데 난 영 모형을 잡는데 어렵다. 연습을 좀 더 해야할듯.. 살짝 굳히면서 틀을 잡아야할 것 같은데 그러면 뭔가 표면이 깔끔하게 안 떨어지는거 같고 도구가 필요한건지 아무튼 첫 도전은 여기서 끝.

 

그리고 이야코에 직접 메일을 보내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다. 이야코 플라스틱 점토와 이야고 화이트 수지 점토의 차이가 어떤건지.. 아래는 메일 답변

 

1. 일단 플라스틱 점토는 굳고 나면 플라스틱처럼 단단하게 굳는다는데 화이트 수지 점토도 동일하게 굳나요? 화이트 수지 점토에는 플라스틱처럼 굳는다는 별도의 설명이 없어서요

  - 화이트 수지점토(이하 화이트)도 플라스틱 점토(이하 플점)처럼 단단하게 굳는데 차이점은 플점은 반투명하게 굳고, 화이트는 불투명하게 굳습니다.
 예를 들어 빵은 화이트로 만들고, 귤 같은 반투명 재질은 플점으로 만들면 좋습니다. 플점에 흰색 물감을 섞어 사용하시면 화이트 같은 불투명한 재질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2. 플라스틱 점토와 화이트 수지 점토 모두 굳었을 때 스노우볼 액체 안에 들어가있는 피규어처럼 물에 들어갔을 경우 다시 반죽형태처럼 돌아가게 되나요?

   - 둘 다 물에 담그면 미세하게 겉표면이 녹는 현상이 있습니다. 잠깐은 괜찮은데 장기로는 물에 담가 놓을 수 없습니다. 

3. 현재 화이트 수지 점토만 사서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서서히 굳어져가는게 느껴지던데 플라스틱 점토는 굳는시간이 화이트 수지 점토보다 더 느린가요?

  - 날씨에 따라 차이가 좀 있긴 하나 굳는 시간은 플점이 조금 더 빠른 거 같습니다. 

4. 이야코 제품 중에 피모나 스컬피 같은 제품도 있는지요.. 

  - 없습니다. ^^; 

5. 오븐이 필요없는 물에 담가도 형태를 유지하는 자연건조 제품도 있나요?

  - 플점이나 화이트 둘다  오븐이 필요없이 자연 건조되나, 긴 시간 물에 담그면 표면이 서서히 녹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둘의 차이는 굳었을 때 불투명과 투명의 차이인 것 같다. 그리고 형태를 만들어보면서 느낀 건 너무 말랑거려서 형태를 잡기 어렵다. 특히 얼굴 만들 때.. 그래서 조금 기다렸다가 약간 딱딱해졌을 때 작업하는게 더 낫긴한데 문제는 그럼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기 어렵다. 여러모로 난감.. 스킬이 부족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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