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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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0 윤종신 소극장 콘서트 [가을 냄새] 에 다녀왔다. 첫 공연 날 인데다가 목요일 오후 8시 시작 공연이다보니 티켓팅도 그렇게 치열하진 않을거 같아서 예매했는데 자리가 워낙 좋아서 가게 되었다.

 

 

무대에서 2번째 앞줄 심지어 앞자리도 비어있다. 이 공연장 좌석 간 옆 앞 뒤 거리가 좁아서 불편했는데 다리를 펼 수 있어 꿀 자리였다. 의자 쿠션도 거의 없어서 엉덩이도 아팠다..  러닝타임이 거의 2시간40분이었는데 좌석 퀄리티는 아쉬웠다.

 

의자가 생각보다 딱딱하다

 

 

공연장 내부는 소극장 답게 아늑한 분위기였다

 

 

 

무대는 바로 코앞이었다. 사진으로는 좀 멀리 느껴지겠지만 실제로는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한눈에 다 들어왔다.

 

 

이건 맨 앞자리인데 무대 단상 높이가 있어서 그런지 약간 밑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맨 앞자리보다는 2번째 줄에 앉는게 나은 것 같다

 

 

콘서트에 대해 간단히 후기를 쓰자면 이번 공연은 윤종신의 히트곡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가 관객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 위주의 선곡이었다. 올해 나온 월간 윤종신의 곡 비중이 높았던 것 같고 이번 10월호 미공개 곡도 공개되었다. 

 

개인적으로 가을 냄새다 보니 규현이 불렀던 늦가을 노래를 내심 기대했는데 다행히 공연에서 들을 수 있었다. 사실 월간 윤종신 매달 찾아 들으면서 확 꽂히는 곡 아니고서는 한번 듣고 마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노래들 위주의 구성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이 공연에서 제대로 들어보게 되었다. 

 

 

 

 

내가 생각했고 원했던 노래들은 별로 없었던 공연이었지만 그래도 새로운 노래들을 알고 가는 공연이었다. 앵콜은 1월부터 6월까지, 좋니로 마무리 되었다. 곡에 대한 토크와 이런 저런 얘기를 5~10분 정도하고 2~3곡씩 부르는 사이클이 한 5번 정도 이루어져서 2시간 40분 정도 진행되었다. 대충 기억나는 곡들을 순서없이 적어보자면

 

가을옷

늦가을 

생각

다중인격

고백을 앞두고

애니

몰린

불멍

롱디

섬(2022 월간 윤종신 10월호 미공개곡)

기다리지 말아요

개인주의

나이

너에게 간다

오랜만에(박정현 노래)

내 사람들(정엽 노래)

말꼬리

 

기억을 짜낸 셋리스트..

앵콜1 1월부터 6월까지

https://youtu.be/kYHTi7ZIP9U

앵콜2 좋니

https://youtu.be/80pWWHHpY_I

 

윤종신 콘서트를 가야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월간 윤종신 유튜브에서 Shape of Water LIVE 영상 클립을 보고 부터였었다. 영상으로도 이렇게 좋은데 실제로는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고 마침 또 올라온 영상들 노래가 좋아하던 노래들이어서 더욱 그랬던거 같다. 그래서 처음 갔던에 이방인 콘서트였고 거기서 이별하긴 하겠지, 워커홀릭 윤종신 버전을 듣고 완전 빠져버렸던 기억이 있었다. 그 때 콘서트 영상은 왜 안 올라오는지 아쉽다.. 이번 소극장 또한 소소한 추억을 남긴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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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이었다. 최근 새 앨범도 내면서 소극장 콘서트를 한다는 소식을 우연히 접하여 어찌어찌 중간자리1층 K열 10번 티켓팅에 성공. 2015 FINAL FANTASY 연말 콘서트 이후 다시 보러간 윤하의 공연이었다.

 

콘서트 장소는 동덕여대 100주년 기념관. 생각보다 거리가 먼 것 같았지만 지하철을 타니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다

 

동덕여대 백주년 기념관
공연장 입구

 

입구에서는 MD 판매처가 있었고 응원봉을 하나 구매했다.

아크릴 응원봉 가격 13000원

 

콘서트장에서 윤하는 응원봉을 보고 여기서 보니 풀이 자라있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1층 K열 10번 자리

 

우선 소극장의 장점은 생각보다 거리가 가깝다는 것. 티켓팅할 때 보면 꽤 먼자리 같았지만 막상 가보면 대부분 생각보다 가깝다.

무엇보다 소극장이니 만큼 관객도 소규모라 이리저리 치이면서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된다.

 

공연은 시작되었고 윤하가 소개하길 리듬악기?를 뺀 공연이라고 한다. 피아노,기타,첼로로만 연주되는 공연이었고 윤하가 혼자서 루프스테이션을 이용해 리듬을 만들어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다.

 

중간에 찐 발라드 타임이라고 소개한 순서에서 봄은 있었다 - 미워하다 - 사랑하다 - 기다리다 4곡을 불렀는데 옛날 생각이 나면서 그래 윤하는 이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미워하다 - 사랑하다 - 기다리다 이 3곡은 쉬는거 없이 1곡 처럼 쭉 이어갔는데 사실 곡이 발매된 순서는 기다리다 - 미워하다 - 사랑하다 였다. 가사도 실제로 이어지는 3부작 곡이었다.

 

그런데 윤하의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나의 뇌피셜로는 사랑하다의 마지막 가사가 이렇다

 

"내가 어떻게 널 잊을수가 있겠어 제발

 

기다리다 미워하다 사랑하다 죽겠어

돌아가길 바래 아직 사랑해"

 

정말 돌아가길 바라고 싶은 화자의 마음을 담은건지 시리즈의 첫 곡인 기다리다로 이어가면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상황을 보여주려고 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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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 말구요...

 

 

그리고 프로윤팅러 답게 공연할 때마다 피드백을 바로바로 확인해서 그런지 이번 공연에서 고맙게도 후반부 포토타임과 함께 우산-연애조건-My Song And.. 3곡의 공연 영상을 찍는 걸 허락해주었다. 

 

 

어느 콘서트든 팬들의 가장 불만이 콘서트가 끝나고 나면 다시는 콘서트 영상을 볼 수 없다는 점일 것이다. 극히 일부 가수는 콘서트 DVD나 블루레이를 내주긴 하지만 극소수.. 윤하는 이런 팬들의 심정을 꿰뚫어 보았는지 예쁘게 잘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잘 안나오면 그냥 소장해달라고 했다.

 

https://youtu.be/he6aQG7LWUQ

포토타임 + 우산 + 연애조건 + My Song And..

 

더 좋은 화질로 찍고 싶었으나 스마트폰의 한계였다. (갤럭시S10) 줌을 땡기면 화질이 더 안좋아지는.. 가까이 앉는 수 밖에 없겠지만 그건 성공해본 적이 없다. 매크로를 인간이 이길 수는 없으니..

 

이제 아셨습니까 휴먼?

 

소극장 콘서트이다 보니 막 렛츠 파뤼타임 같은 순서는 없었다. 비밀번호 486을 부르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새로운 소식을 전해주었는데 겨울에 앨범이 또 나온다고 한다. 그러면서 연말에 콘서트하면 또 보러와주실거죠 하고 묻는 윤하..

콘서트 초반 관객들에게 세포분열론을 펼친 이유가 이거였구나 큰 그림을 보았던 윤하였다

 

윤하의 세포분열론이란?

 

오늘 온 관객들이 다음에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오면 관객 수가 증가한다는 이론. 이를 바탕으로 콘서트 규모 증가하게 되는 기대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렇게 앵콜 1곡을 포함한 약 2시간이 좀 넘는 공연을 마치고 윤하는 퇴장하였다. 오랜만에 윤하의 콘서트를 와보니 감회도 새로웠고 한창 윤하 덕질하던 시절도 떠올랐던 시간이었다. 아직도 생각나는 싸인회 순번 탈락의 순간... 싸인을 받을 수 있는 순간이 오려나 모르겠다.

출처 : 윤하 인스타그램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 전부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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